Home Assistant 대시보드 처음 꾸미기, 입문자용 카드 구성

Home Assistant를 처음 설치하고 나서 가장 막막했던 건 대시보드였다. 기기 연동은 어찌어찌 됐는데, 막상 Overview 화면을 열면 엔티티들이 그냥 나열되어 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꾸미기에 욕심을 내기 전에 일단 내가 매일 보는 정보와 자주 조작하는 것들을 먼저 정리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기준으로 첫 화면을 구성해본 과정을 정리해둔다.

기본 대시보드 편집 모드 진입

Overview 화면 오른쪽 상단에 연필 아이콘이 있다. 그걸 누르면 편집 모드로 전환되고, 카드를 추가하거나 배치를 바꿀 수 있다. 처음에는 이 아이콘을 한참 찾았다. 화면 해상도나 테마에 따라 위치가 살짝 달라 보이기도 해서 처음엔 없는 줄 알았다.

편집 모드에서 카드를 추가하면 종류가 꽤 많아서 또 막힌다. 처음에는 엔티티, 버튼, 날씨, 자동화 상태 정도만 쓰기로 범위를 좁혔다. Home Assistant 공식 대시보드 문서에 카드 종류별 설명이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좋다.

기본 대시보드는 자동 생성된 뷰 하나에 모든 엔티티가 쏟아져 있는 상태다. 이걸 그대로 쓰기보다는 뷰를 하나 새로 만들어서 내가 원하는 카드만 올리는 방식이 훨씬 깔끔하다. 기존 뷰는 건드리지 않고 새 뷰를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엔티티 카드로 상태 한눈에 보기

엔티티 카드는 여러 기기의 상태를 목록 형태로 묶어서 보여준다. 조명이 켜져 있는지, 플러그 전력이 얼마인지, 온습도 센서 값이 어떤지를 한 카드에 모아두면 화면을 덜 차지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카드 추가 화면에서 엔티티 카드를 선택하면 엔티티를 하나씩 추가할 수 있다. 처음에는 욕심이 생겨서 집 안 기기를 전부 넣었는데, 그러면 스크롤이 너무 길어진다. 결국 거실과 침실 두 공간으로 나눠서 카드를 두 개 만드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엔티티 카드에서 각 항목을 탭하면 상세 팝업이 뜨고, 조명 같은 경우 밝기 조절도 거기서 할 수 있다. 단순 상태 확인 외에 간단한 조작도 되니까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버튼 카드로 자주 쓰는 조작 올리기

버튼 카드는 특정 엔티티를 토글하거나 스크립트, 씬을 실행하는 데 쓴다. 나는 거실 조명 전체 끄기, 취침 씬 실행, 공기청정기 켜기 이렇게 세 개를 버튼으로 올려뒀다. 매일 반복하는 동작이라 버튼 하나로 해결되니 편하다.

버튼 카드 설정에서 아이콘과 이름을 바꿀 수 있다. 기본 아이콘이 엔티티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잡히는데, 직관적이지 않을 때는 직접 mdi 아이콘 이름을 입력해서 바꿨다. 아이콘 이름은 Pictogrammers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된다.

버튼 카드를 여러 개 나란히 놓고 싶을 때는 수평 스택 카드 안에 넣으면 된다. 수평 스택은 카드 추가 목록에서 레이아웃 카테고리에 있다. 처음에는 이 존재를 몰라서 버튼이 세로로 쭉 늘어서 있었다.

날씨 카드 배치

날씨 카드는 외부 날씨 통합을 먼저 설정해야 쓸 수 있다. 나는 기상청 날씨 통합을 연동해뒀고, 그 엔티티를 날씨 카드에 연결했다. 현재 날씨, 기온, 습도, 앞으로 며칠간 예보가 한 카드에 표시된다.

날씨 카드는 크기가 꽤 크다. 대시보드 상단에 하나만 두고 아래에 다른 카드를 배치하는 구성이 자연스럽다. 날씨 정보를 굳이 대시보드에 넣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외출 전에 스마트홈 앱을 열면서 날씨까지 같이 확인하게 되니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된다.

자동화 상태 카드 추가

자동화를 몇 개 만들어두고 나면, 지금 어떤 자동화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엔티티 카드에 자동화 엔티티를 추가하면 활성화 여부를 토글로 볼 수 있다. 별도의 자동화 전용 카드가 있는 건 아니고, 엔티티 카드에서 도메인을 automation으로 필터링해서 쓰는 방식이다.

나는 취침 시간 자동화, 외출 감지 자동화, 아침 기상 자동화 이렇게 세 개를 엔티티 카드 하나에 묶어서 올려뒀다. 자동화를 일시적으로 끄고 싶을 때 대시보드에서 바로 토글할 수 있어서 편하다. 자동화 메뉴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 동선이 줄어든다.

자동화 상태를 대시보드에서 관리하다 보면 어떤 자동화가 있는지 다시 정리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만들어놓고 잊어버린 자동화를 발견하고 삭제하기도 했다.

첫 화면 구성을 마치고 느낀 것

결국 대시보드는 내가 하루에 몇 번 보느냐를 기준으로 구성하는 게 맞다. 기능이 많다고 다 올려두면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 처음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하고, 불편한 게 생길 때마다 카드를 추가하거나 배치를 바꾸는 방식이 훨씬 낫다.

YAML 편집 없이 UI 편집만으로도 기본적인 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나중에 커스텀 카드나 YAML 직접 편집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쪽으로 갈 필요는 없다. 일단 UI 편집으로 익숙해지고 나서 필요에 따라 확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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